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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가족들, “수없이 버림받아온 절망에 답하길”

기사 등록 : 2018-08-30 15:44:00

천재율 koodf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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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진압 ‘이명박 청와대’ 승인아래 이뤄져”

 ▲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람희망신문
▲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람희망신문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 면담과 2009년 쌍용차 파업 진압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2009년 당시 이명박 정권은 경찰과 구사대와 용역이 한 몸통이 되어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그 피해자인 노동자와 가족들은 건강이 악화되고 가정이 붕괴됐으며, 아이들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2009년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의 아내였던 이정아 씨는 당시 제가 임신한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그동안 제가 받은 아픔이 누구의 책임인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그 사람들이 한 것만큼 벌을 받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2009년 경찰의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진압은 이명박 청와대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심리치유센터 와락의 권지영 대표는 진상조사위의 청와대 승인 아래 진압작전이 벌어졌다는 발표가 충격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국가가 앞장서서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전쟁 때 적군처럼 대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09년 남편들을 대신해 파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했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노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대통령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럼 끝까지 노사가 알아서 하도록 뒀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 “가장 맨 앞에서 노동자들에게 테이저건과 최루액, 곤봉과 방패를 쏟아 부었던 경찰의 입장을 오늘 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어느 쌍용자동차 노동자 아내의 편지가 읽혔다. “어린 아기와 아이들이 있는데도 하늘에선 바닥으로 최루액봉지를 떨어뜨렸고, 경찰은 눈앞에서 시위대에게 달려들어 곤봉을 휘두르며 남자들을 잡아갔다. 남편은 물도, 먹을 것도, 전기도 끊긴 곳에 갇혀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데, 멀쩡한 이불 위에 몸을 눕히는 것도 괴로웠다. 아픈 마음으로 베갯잇만 적셨다. 결국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 백여 명이 구속되었다. 감옥에 간 남편들은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것도, 새로 태어난 셋째 아이 얼굴도 못 보았다. 석방되어 나온 남편들 대부분은 생계활동을 시작했고, 일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복직투쟁을 지속했다. 대화는 없어지고 서로 피해 안 주고 각자 견디는 것이 미덕이 됐다. 우울, 공황장애, , 이혼, 돌연사, 자살··· 쌍용차 가족이었던 사람들 주변에서 떠나지 않던 불길한 소식들이다.(중략)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버림받은 자들이 습득할 수밖에 없는 무표정한 포기, 그게 우리의 얼굴이고, 우리의 삶이었다. 2009년 여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 진실의 문이 조금 열린 것에 대해 고맙기도 하지만 분한 마음이 더 드는 이유는 그 동안 국가가 우리의 아픔을 외면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낸 9년의 세월에 대해, 이제 당신들이 대답할 차례다


기자회견을 마친 쌍용차 가족들은 민갑룡 경찰청장의 부재로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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