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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경기도민 위한 정책공약 어디에

기사 등록 : 2018-05-30 17:46:00

사람희망신문 webmaster@peopleh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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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로 점철된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


 ▲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사진=KBS 화면캡쳐)   ⓒ사람희망신문
▲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사진=KBS 화면캡쳐)

KBS29일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4년의 도정을 평가하고 향후 4년간 경기도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도덕성 검증의 이름을 빌린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김영환 후보는 토론회 후반 상호 자유토론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 10분 전체에 걸쳐 경기도정과 정책에 대한 발언은 단 한마디도 없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적인 질의로만 일관해 화제가 되었다. 또 후보자들은 상호간에 인신공격과 격한 비방을 가하는 등,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후보자들 간에 벌어지는 네거티브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가정사, 일베 회원 의혹, 여배우 스캔들, 과거 전과기록, 혜경궁 김씨 의혹이 재차 제기됐고, 남경필 후보에게는 남 후보 아들의 과거 비행 등이 제기됐다.

 

후보간 격론은 토론회 후반 10분간, 40분이 주어졌던 상호 자유토론에서 정점을 찍었다. ‘경기도 채무제로(zero)’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가 갚아야할 채무 29910억 결산서에 남 지사가 서명까지 하셨는데 이래도 채무제로가 맞나라는 질의에 남 후보는 경기연정과 여야 합의로 채무에서 제외된 것이다. 민선6기 채무제로 확실하다. 아닌 것 같으면 후보님 잘 하시는 대로 고소하시라고 답변했다.

 

경기도 청년실업률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일자리 62만개를 만들었다는 거짓말을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자 남경필 후보는 저에게 거짓말을 씌우려고 하지 마라. 거짓말은 이재명 후보께 어울리는 단어라고 화답했다.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존 의혹들을 쭉 열거하며 검찰은 왜 (이 후보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느냐. 이런 분이 어떻게 도민이 자부심 느낄 일을 할 수 있나. 정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너무 부끄럽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과 토론을 해야 하나. 전과 하나 없이 반듯하게 살아서 미안하다. 세상에 이런 분이 경기도지사 될 확률이 높은 상황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후보가 박근혜 욕할 자격 있나. 어느 나라의 지도자가 이런 전과와 막말과 비리와 가정파괴를 하고 도지사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있나라며 격노 발언을 쏟아냈다.

 

최저임금법, 청년배당, 버스 준공영제 등, 정책현안으로 토론회를 이끌어가려던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세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기도 미래에 관해 논의해야할 상황인데 이렇게 진흙탕 논쟁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은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 이 귀한 시간에 이런 논쟁하고 있는 것을 옆에서 보기에 상당히 불편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토론회 직후 각 후보들은 토론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에 비판을 가했으며, 남경필, 김영환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 다음날인 30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이 정책선거를 가리고 도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현 세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경필 후보는 같은 날 경기도지사로서의 자질과 능력, 인격을 보여줬다. 토론회 내내 안정적인 모습으로 지난 4년의 성과와 향후 4년의 비전을 잘 보여줬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변명, 궤변, 오만함을 보였으며, 논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전날 토론회를 자평했다.

 

김영환 후보는 같은 날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하면서부터 꼬여 결국 민주당과 헤어졌지만 문재인 정부와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도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정말 민주당 후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어서 어제 밤의 지지와 관심이 며칠이라도 더 지속되길 기도해본다는 말을 덧붙였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이미 지난 몇 달 간 꾸준히 제기되어 온 후보자들에 대한 네거티브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경기도민들은 후보자들이 과거에 어떤 전과가 있고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여부보다, 그들 중 누가 앞으로 4년간 경기도를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울 것이며 후보자들의 정책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더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

 

과연 구태정치의 상징인 네거티브가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갈 것이며 민생을 살릴 것인지정책과 공약으로 대결해야할 토론회 자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주제인지는 정치권 전반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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