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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에서 배우는 한반도 평화”

기사 등록 : 2018-04-06 20:33:00

천재율 koodf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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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 강연




5일 오후 4시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지방재정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성공단 평화경제강좌 ‘독일 통일에서 배우는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개성공업지구관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외 강의를 들으려는 시민 수십 여명이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와 최근 밝아지고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이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를 공부했는데, 귄터 그라스를 공부하던 당시 그 작가가 독일의 통일을 가장 반대하는 사람 중 한명이라 그를 공부하던 중 자연스레 그의 통일 반대 논리까지 공부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독일 통일의 특수한 부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그것을 국내에 소개하다보니 자연스레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인 본인이 왜 통일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되었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21일 청와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것은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살든 따로 살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데 대해 “내 기억으로는 남북이 따로 사는 것은 통일을 포기하는 것이고 우리가 따로 살더라도 평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고 말하며 본인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에 동의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슬라보예 지젝의 ‘한국은 아주 독특한 형태의 극단적 페시미즘이 지배하는 나라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극단적 페시미즘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남북 휴전 상태의 긴장 속에서 무의식 속에 비관적인 자세를 갖추게 되었을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냉전 체제를 극복해야만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통일


독일 통일에 대해서 김 교수는 “독일의 통일의 경우는 사실상 양국 체제를 서로 받아들인 것으로, 하나의 국가 아래 두 개의 민족이 존재하다 통일로 하나가 된 것이다”라며 “우리도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고 양국체제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통일 이야기가 나오면 종종 들려오는 흡수 통일이라는 방식에 대해서 “독일은 흡수 통일이 아닌 병합이 적합한 표현”라고 설명했다. 


또 통일을 할 경우 독일을 예로 들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에 “남북 통일 비용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말은 잘못된 이야기다. 독일에서 통일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고 한 것은 바로 사회 보장 비용이다. 독일은 학비가 없다. 대학생들 생활비 국가가 지원한다. 또 실업자가 되면 실업 수당도 지급한다. 그 당시 독일의 통일 비용은 2500만의 동독 실업자 집단과 대학생들에 대한 사회보장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이 비용이 독일 통일 비용의 70~80%였다”고 설명하며 “한국과 독일은 분명히 다르다. 독일처럼 국가에서 확실하게 책임지지 않는다. 독일은 시장 자유주의 사회가 아니고 재분배사회라며 독일과 한국을 비교하며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뭘 잘 모르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누리 교수는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현대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소설이론, 문화이론, 프랑크푸르트학파이다.




▲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   ⓒ사람희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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