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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혜경의 시를 읽는 밤

기사 등록 : 2016-01-14 11:30:00

사람희망신문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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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사람희망][서평] 노혜경의 시를 읽는 밤 ?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그녀는 프랑스의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닮았다. ‘누보로망’이라는 실험소설 운동을 이끈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문학 대통령인 미테랑과 독일군 점령기에 레지스탕스 활동을 함께했다. 역시 작가이자 노사모 대표였던 노혜경은 다독가인 노무현과 막역한 사이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시집 《사랑》과 영화로도 나온 소설 《연인》이 떠올랐다.


노혜경이라는 사람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녀가 쓴 연애시집은 어떨까. 글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뒤라스의 작품과는 내용 면에서 많이 다르겠지. 아마 노혜경의 ‘사랑’은 내가 생각하는 ‘사랑’ 쪽에 더 가까울 것이다.
연애시집을 쓰겠다고 말한 지 4년이 지나 네 번째 시집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가 세상에 나왔다. 그녀는 세 번째 시집부터 목차와 배열 등을 직접 다 신경 써서 기획했다고 한다. 시인이 차례대로 읽기를 원했기에 순서대로 읽다 보면 첫 시 <강으로 가기>가 보인다.


그녀는 네 번째 시집의 언어는 쉬워졌다고 했다. 응축됨이 없단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나열되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시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세 번째 시집 《캣츠아이》 중 <엄마와의 전쟁> 연작과 <캣츠아이> 연작에서 지속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이미지들이다’라고 각주에 적혀있다. 《캣츠아이》(2005년)를 봐야했다.


《캣츠아이》에서는 빵, 포도주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뜯어먹기 좋은 빵》은 그녀의 두 번째 시집 제목이다. 그녀에게 빵은 무엇일까.
굳이 말하자면 빵은 예수의 살, 포도주는 피를 의미한다. 예수라 했지만 사실 우리는 타인의 목숨을 빌려 사는 존재이기에 빵과 포도주라는 말을 썼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시집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맨 마지막 쪽에 있는 <시인의 말> 속에 ‘두 손 가득 너를 뜯어먹은 나의 잔해가 우리는 모두 식인종임을 증명해주는데’라고 썼다. 영적인 것을 섭취하고 생명을 부여받는 우리는 식인종이 되면서도 되지 말아야 한다고 그녀는 사적인 자리에서 언급했던 바 있다.
여는 시 <강으로 가기>를 제외하면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는 현장과 가깝다. “장기투쟁 ‘근로자’들의 초라한 막사” “대한문 앞 노숙의 천막” “깨어져 구르는 구럼비” “85호 크레인의 저 고된 노동” “혁명” 등의 직관적인 언어들이 출현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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