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닫기
전체기사
정치
ㆍ정치뉴스
ㆍ정치이슈
ㆍ정치 인터뷰
ㆍ성명서 논평
ㆍ지방자치
경제·노동
ㆍ경제정책 이슈
ㆍ일과 사람들
ㆍ공유경제
ㆍ토지와 주택
ㆍ개발과 사람
사회
ㆍ사회이슈
ㆍ시민사회 탐방
ㆍ시민사회 목소리
ㆍ오피니언 인터뷰
환경과 희망
ㆍ음식물류폐기물
ㆍ기타 환경소식
ㆍ환경과 안전 인터...
ㆍ시사상식
문화와 사람들
ㆍ문화뉴스
ㆍ사설
ㆍ칼럼
ㆍ연재칼럼
ㆍ책소개
ㆍ사고(社誥)
커뮤니티
ㆍ공지사항
ㆍ독자게시판
ㆍ신문PDF
ㆍ토지&주택 리포트
ㆍ설문조사


[발행인 칼럼]프로크루스테스와 전철협

기사 등록 : 2016-02-29 17:10:00

사람희망신문 aa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 메일 보내기
  • 글씨 확대
  • 글씨 축소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 플러스로 공유 카카오스토리로 공유 네이버 블로그로 공유 네이버 밴드로 공유

[사람희망신문]감옥에 있다는 것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권력이 있는 자가 “자기 생각으로 감옥에 가둬놓고 내 생각과 행동을 평가하고 지적하고 있는 재단한다.” 는 생각에 이르면 공포감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공포하면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테세우스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 위에서 만난 인물 중에서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노상강도가 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소름 돋는 공포의 아이콘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나그네를 만나면 친절하게도 자신의 침대를 내주며 편히 쉬어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침대는 편히 쉴 수 있는 침대가 아니다. 그것은 참혹한 형틀이다. 그의 침대는 나그네의 키가 침대보다 짧으면 엄청난 힘으로 키를 늘려 나그네를 죽이고 반대로 키가 침대보다 크면 침대에 맞도록 다리를 잘라 죽였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손발을 늘리는 사람이란 뜻이다.
나는 감옥에서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누워있는 기분을 느낀다.
그런데 이 기분을 나는 지난 89년 노태우 정권의 분장 개발당시 구속되면서 느껴봤다. 그때 내가 느꼈던 공포는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이번의 공포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는 공포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권력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저항 세력으로 규정해서 불이익을 주고 정책에 반대하면 불법선동으로 몰아붙이고, 단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기준 밖에 있으면 자기들 입맛대로 재단하고 평가하여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누이려 한다. 이 같은 야만의 시대가 계속된다면 세상은 편할 날이 없고 사람들은 절망 속에서 죽어 갈 수밖에 없다. 자기 표정이 살아나는 날이 편한 세상이고 사람을 절망 속에서 구제하는 날이다. 지난 89년 정부의 개발 정책에 반대하며 투쟁했던 분당세입자들이 승리의 결과물이 “전철협”이다.
 전철협은 93년에 창립되면서 철거민 발생 원인을 토지를 사업시행처가 독점하고, 독점 할 수 있도록 개발 관련법이 재정되었다는 것에 반대하며 토지정의 운동을 통해 철거민발생을 줄이고 개발과정에서 철거민 희생을 최소화하며 가족공동체를 지키고 인권과 인격이 보장 받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여 왔다.
나는 분당부터 지난 27년간, 1993년 전철협 창립이후 23년간 이 같은 일에 헌신해왔다. 그런데 내가 또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누워있다.
토지정의를 위해 위대한 공적을 남긴 헨리 조지가 말했듯이 다른 사람도 같은 별을 본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나를 감옥으로 보낸 사람도 사람으로서 프로크루스테스의 공포를 한번쯤 생각했으면 한다.
어찌 보면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 사람에게 공포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 것을 인지한다면 그것이 우리사회의 진정한 통합이며 화해일 것이다.
오늘 문득 프로크루스테스와 전철협이라는 주제를 생각해 본다.
전철협을 위해 활동해 온 나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뉘어 놓고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공포를 증가하고 가족공동체를 파괴하는 등 하였지만 우리사회의 개발의 문제점과 개발의 피해자인 철거민 문제는 하나도 개선되거나 발전 된 것이 없다.
언제까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로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라도 나 같은 사람의 주장과 전철협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내 통합일 것이다.
다시 한번 토지정의 운동이 되살아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세상에 희망을 가진다.

인기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