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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들이 연대하면 甲질 없는 세상 만들 수 있어요”

기사 등록 : 2015-12-18 10:01:00

박현군 기자 humanphg@peopleh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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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택 참조은협동조합 사무총장 겸 을희망연대 상임대표
 재벌과 중소기업, 권력층과 일반서민의 다툼과 갈등은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된다. 성경에서처럼 신의 기적이 개입되지 않는 한 블레셋의 거대 용사 골리앗(재벌과 권력자)이 조그마한 소년 다윗(중소기업과 서민)을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민주주의 법치국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은 다윗이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부당한 핍박을 가하는 골리앗을 극복할 수 있다. 김진택 참조은협동조합 사무총장은 유통산업분야에서 거대재벌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터전을 지켜나가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재벌과 기존 기득권에 기대지 않고 서민들이 더불어 협력하는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합니다”
김진택 참조은협동조합 사무처장의 일성이다.
참조은협동조합은 김진택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전 농심특약 대리점주들과 중소 도매상들이 주도되어 결성한 조합이다.


김 사무처장은 협동조합을 통해 중소상인들 간 상호 협력체제를 통한 발전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택 사무처장은 “지난 2012년 이후 농심이라는 재벌의 갑질을 당하면서 무전유죄(無錢有罪)의 뜻이 무엇인지 힘없는 서민의 억울함과 서러움이 어떤 것인지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이같은 억울함을 겪지 않기 위해 같은 서민들끼리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로 조합을 결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참조은협동조합은 농심의 갑질로부터 재산권과 권익일 지키기 위해 싸우던 농심 특약 대리점 사장 출신 인사들이 모여 지난 2013년부터 준비해 왔다.


그러나 농심과의 법적투쟁과 가족들의 생계유지, 협동조합 창업을 위한 보다 완벽한 준비에 매진해오다 드디어 올 해 6월 19일 협동조합을 정식 창립했다.


참조은협동조합은 첫 사업으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소쿠리닷컴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들어갔다.

 

소쿠리닷컴
참조은협동조합은 농심 특약 대리점주들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종합 유통 협동조합이다. 동시에 참조은협동조합 구성원들은 재벌 등 자본의 갑질로 인한 쓴 맛을 보면서 사회의 불공정한 현실을 절실히 느낀 사람들이기도 하다.

김진택 사무총장은 “소쿠리닷컴의 시작은 중소상인들이 더 이상 대기업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연대해 우리만의 목소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신을 반영하다보니 오히려 더 사업성이 높은 수익모델을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


김진택 사무총장은 “소쿠리닷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셀러들에게 더 이상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택 사무총장에 따르면 입점 셀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월 1만원의 고정회비만을 받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 소쿠리닷컴 사업모델의 급소다.


소쿠리닷컴은 막대한 판매 수수료를 포기함으로서 입점 상인들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보장해주고 입점상인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자체 수익도 극대화 하는 윈-윈 전략을 사업모델로 채택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 같은 사업모델을 구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중소 입점상인들, 즉 을(乙)들을 우리의 쌈짓돈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나를 포함한 우리 조합원들이 을의 입장을 처절하게 겪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을 희망연대
김진택 사무총장은 사회활동차원에서 을희망연대 상임대표 역할도 함께 겸임하고 있다. 을희망연대는 김 사무총장이 농심 특약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농심측으로 부터 겪었던 부당한 관행에 맞서 싸워오면서 만들어진 사회단체다.


김진택 을 희망연대 상임대표는 “농심 특약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농심측의 무리한 매출목표와 유명무실한 판매장려금제도 운영 그리고 근본적으로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노예계약 등에 맞서 싸워왔다. 이 과정에서 농심의 부당함이 사실은 전 사회적으로 보편화 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농심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오뚜기협의회, CU 등 같은 부당함을 겪고 그에 맞서 정당한 권리찾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한 것이 을희망연대”라고 설명했다.

현재 을 희망연대는 대리점전국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2016년 예산안 + 5대입법안에 대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택 참조은협동조합 사무총장 겸 을희망연대 상임대표는 “사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성원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고쳐나가야 한다. 그러나 나의 생계수단을 내팽개치고 올인할 경우 자칫 정치꾼, 싸움꾼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며, “희망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고 건전한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사회공익적 활동과 개인 생계활동을 균형있게 가져가야 한다. 나에게 참조은협동조합운동과 을희망연대 활동은 그 고민의 발로”라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humanphg@peopleh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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